은행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이유, 대출자에게 정말 유리할까?

은행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이유, 대출자에게 정말 유리할까?

최근 KB국민은행이 개인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혜택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경에는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려는 은행의 목적도 함께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가 누구에게 유리한지, 지금 대출을 미리 갚는 것이 좋은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란?

대출을 받은 뒤 약정한 만기보다 일찍 원금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이 조기에 상환되면 예상했던 이자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정 기간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실행 후 3년 이내에 원금을 갚을 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개인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약 0.18%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중도상환수수료가 적용되는 대출 원금 5,000만 원을 한 번에 갚는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상 최대 9만 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수수료는 남은 대출 기간, 상환 금액, 상품별 계산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은행이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입니다.

은행들은 매년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제출합니다. 대출 잔액이 목표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신규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 접수를 제한해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신규 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전체 잔액을 빠르게 낮추기 어렵습니다.

반면 기존 대출자가 원금을 미리 갚으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바로 줄어듭니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시행한 대출 제한 조치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은행권 조치주요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신규 대출 증가 억제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 제한가계대출 총량 관리
타행 대환대출 접수 제한대출 잔액 유입 차단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기존 대출 조기 상환 유도

차주 부담을 줄여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잔액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이 큰 사람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도 대출 원금을 갚을 여유 자금이 없다면 실제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조기 상환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상여금이나 목돈이 생긴 경우
  • 예금 만기 자금으로 대출을 갚을 예정인 경우
  •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보유한 경우
  • 가까운 시일 안에 대출을 정리할 계획이 있던 경우
  • 기존에 수수료 때문에 상환을 미루고 있던 경우

특히 대출금리가 예금이나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보다 높다면 원금을 줄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금리가 연 6%라면 대출 원금 1,000만 원을 갚을 때 1년 기준 약 60만 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절감액은 상환 시점과 금리,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면제된다면 조기 상환의 부담은 더 낮아집니다.

모든 대출자가 바로 갚을 필요는 없다

수수료가 없어졌다고 해서 보유한 현금을 모두 사용해 대출을 갚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대출을 상환한 뒤 생활비나 비상자금이 부족해지면 다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을 이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새로 받는 대출의 금리가 더 높거나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처럼 은행권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시기에는 한번 갚은 대출을 같은 조건으로 다시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출을 갚고도 최소한의 생활비가 남는지
  •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지출에 대비할 비상자금이 있는지
  • 가까운 시일 안에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이 필요한지
  • 상환하려는 대출보다 금리가 더 높은 대출이 있는지
  • 일부 상환과 전액 상환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전액 상환보다 일부 원금만 줄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까?

현재 보도된 내용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먼저 개인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를 시행했습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가계대출 상황을 지켜보며 수수료 감면이나 면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은행마다 시행 여부와 적용 시기, 대상 상품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은행의 신용대출이라도 일부 상품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상환 전에 모바일 앱이나 영업점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제 적용 기간
  • 대상 대출 상품
  •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 적용 여부
  • 전액 상환과 일부 상환 모두 면제되는지
  • 대환대출도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지

은행 앱의 예상 상환금액 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원금과 이자, 중도상환수수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출자는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소식을 들었다면 먼저 본인의 대출 상품이 면제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대출금리와 남은 기간, 상환 가능한 금액을 비교합니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과 카드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 이자 절감에 유리합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여부와 대출 재이용 가능성까지 함께 따져야 합니다.

이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는 여유 자금이 있는 대출자에게는 비용을 줄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생활비나 전세자금 때문에 대출을 유지해야 하는 차주에게는 체감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 면제만 보고 서둘러 상환하기보다 대출을 갚은 뒤 남는 자금과 향후 대출 계획을 함께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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